전기차(EV)용 SiC 파워IC 소재기술 강화

예스파워테크닉스 엔지니어가 제조공정이 완료된 웨이퍼를 들고 있다. [사진=SK]
예스파워테크닉스 엔지니어가 제조공정이 완료된 웨이퍼를 들고 있다. [사진=SK]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SK가 전기차(EV), 수소차(FCV)에 탑재되는 필수 부품인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파워IC) 시장에 진출한다.

SK는 28일 SiC 전력반도체 생산 기업인 예스파워테크닉스에 268억원을 투자하고 지분 33.6%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전력반도체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전류 방향을 조절하고 전력변환을 제어하는 반도체다. 신소재인 SiC는 고온·고압 등의 극한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전력변환 효율성을 제공하고 전력밀도가 높아 실리콘(Si) 기반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IHS마킷 보고서에 따르면 EV 시장 성장에 힘입어 SiC 전력반도체 시장은 2020년 약 7억달러에서 2030년 약 100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3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미국, 유럽 등 대형 반도체기업이 공급 시장을 과점하고 있어 SiC 전력반도체의 국산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투자한 예스파워테크닉스는 10년 이상 SiC 전력반도체 개발 경력을 가진 연구개발 전문가를 주축으로 설립됐고 자체 특허 23건을 확보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SK는 전했다.

예스파워테크닉스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고온 공정이 적용된 생산라인 등 SiC 전력반도체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포항에 100mm/150mm 혼합 생산 기준 EV 약 14만대 분량에 해당하는 연간 최대 1만4400장 규모의 SiC 전력반도체 생산라인을 갖췄다.

SK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국내 SiC 전력반도체 생태계 육성에도 나선다. 연구개발 지원과 설비 증설 투자 등으로 예스파워테크닉스 고유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룹 내 반도체, 웨이퍼 사업과의 시너지 확대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가속화하는 한편 SiC 전력반도체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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