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오토모티브월드·스마트팩토리 엑스포 현장 봤더니…
국내 자동차·로보틱스·스마트팩토리 부문 강소기업들이 일본 현지 전시회를 통해 현지시장 진출을 타진한다. 고부가가치 제품·서비스를 앞세워 판로를 확보하고 지속적인 매출 확대에 집중한다.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까운 일본은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고 있는 지역이다. 로컬이슈, 보수적인 성향으로 시장 진출은 쉽지 않으나 첫 거래를 트는 순간 지속가능한 고부가 매출을 이룰 수 있는 전략지역으로 국내 제조·IT기업들이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25일 일본 도쿄 국제전시장에서 개막한 ‘오토모티브월드 2023(AUTOMOTIVE WORLD 2023)’ 현장에는 대구지역 강소 자동차 부품기업들이 부스를 마련했다.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가 조성한 한국관에는 자동차 조향장치, 프레스 금형·설계, 차량용 내외장재 등 대구지역 강소기업 6개사가 부스를 마련했다.
현장에서 만난 신화ST(Shinhwa ST)기술연구소 김동환 부장은 “3년 만에 열린 오프라인 현장에서 다수의 현지 고객사가 부스를 방문했다”며 “비대면 미팅과 달리 현장에서 소통할 수 있고 제품에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많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화ST는 그간 유럽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핫스탬핑 공법이 4년 전부터 일본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어 일본을 기회시장으로 설정하고 공략에 나서고 있다.
소재를 고온(약 950도)으로 가열한 상태에서 성형을 한 후 급속냉각시키는 방식의 핫스탬핑 공법은 차량 경량화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신화ST를 포함, 국내 8개 업체 정도가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대구TP 글로벌협력센터 김광우 책임은 “지역 내 기술력, 해외시장 경쟁력 등을 평가해 6개 기업을 선정해 한국관을 조성했다”며 “일본은 내수뿐 아니라 타 국가 바이어들도 많이 현장을 방문하는 확장가능한 요충지다. 현장에서 참여 기업의 홍보활동과 함께 향후 비즈니스로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동시 개최된 스마트팩토리 엑스포(SMART FACTORY EXPO) 현장에는 경기도 내 로보틱스·운영기술(OT)·산업용IoT 솔루션 강소기업이 부스를 꾸렸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조성한 한국관에는 트위니(자율주행 물류로봇), 동작인식시스템(비앤에스), 인터엑스(디지털트윈), 퓨처메인(예지보전시스템) 등 도내 강소기업 13개사가 현지 거래선 확보에 나섰다.
큐알에스(QRS)는 3D 비전시스템을 내세워 현지 거래선 확보에 나선다. 비정형 물체도 빠르게 감지할 수 있고 하드웨어/소프트웨어(HW/SW) 모두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점과 화낙, 야스카와, 덴소, 현대로보틱스 등 다양한 로봇에 부착해 활용가능한 점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현장에서 만난 황남구 큐알에스 대표는 “2D/3D 비전 인식을 동시 지원하면서 비정형 물체, 겹쳐진 물체 모두 인식이 가능하다”며 “다양한 로봇에 부착이 가능하고 활용도 또한 무궁무진한 만큼 참관객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박준식 담당은 “팬데믹 당시 오프라인 부스를 마련하고 한국 현지에서 하이브리드 형태로 전시에 참가했으나 제약이 많았다”며 “현지에서 국내 강소기업의 제품·서비스의 데모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점, 특히 한국기업의 기술력을 현지에 적극 알리면서 다수의 거래선 확보를 통해 향후 비즈니스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도쿄=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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