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이차전지·정밀기계·석유정제 호조…수출부진 이어질 듯

부산항 신선대부두 컨테이너 하역장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 컨테이너 하역장 [사진=연합뉴스]

내달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이 부정적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건설업종은 경기불황, 금리인상에 따른 주택수요 위축 영향으로 비제조업 중 업황 전망이 가장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9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를 내고 4월 BSI 전망치가 93.0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4월부터 기준선 100을 13개월 연속 하회한 셈이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에 대한 긍정 응답이 부정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 응답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전경련 자료인용]
[전경련 자료인용]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95.0)과 비제조업(90.5) 모두 작년 6월부터 11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제조업 세부 산업 중에서는 이차전지(배터리)와 조선 기자재가 포함된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0.5)와 석유정제·화학(103.0)만 기준선 100을 넘어 호조 전망을 보였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는 7개월 연속 부진했다.

전경련은 “한국 수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전자·전기산업의 부정적 경기 전망이 이어지면서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비제조업 세부 산업 중 기준선 100 이상을 기록한 부문은 여가·숙박 및 외식(120.0)이 유일했다. 

반면 건설(77.6)은 경기불황, 금리인상에 따른 주택수요 위축 영향으로 비제조업 중 업황 전망이 가장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 자료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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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투자 88.6, 자금사정 92.1, 채산성 92.1, 내수 93.0, 수출 95.9, 고용 96.2, 재고 104.3이다. 재고는 기준선 100을 넘으면 재고 과잉을 의미한다. 내수, 수출, 투자는 지난해 7월부터 10개월 연속 부진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전망 악화가 지속될 경우, 투자·생산·고용 계획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실물경기의 부진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며, “주요국과의 교역환경을 개선하고 노동 개역을 등을 통해 기업의 경영활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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