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모델 대비 40% 수준 파라미터로 성능 개선

네이버 1784 사옥 [사진=네이버]
네이버 1784 사옥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X 플래그십 모델의 업데이트를 마무리하고 사내에 공개했다. 공개된 하이퍼클로바X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해 사용자와 판매자, 창작자, 비즈니스 파트너 등을 위한 다양한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도 본격 착수했다.

21일 네이버에 따르면, 새로 업데이트된 하이퍼클로바X 모델은 기존보다 약 40% 수준의 파라미터 수로 구성됐다.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의 모델이지만 더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주요 학습 데이터인 한국어, 영어, 코딩·수학에 대해 19개 벤치마크로 종합적인 성능을 비교한 결과 모든 분야의 평균 점수가 기존 모델을 앞질렀다.

이들 중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대표적인 벤치마크인 ‘MMLU(Massive Multitask Language Understanding)’에서는 정답률 79.6%를 기록하면서 유사한 규모의 해외 빅테크 AI 모델에 필적하는 언어이해 능력을 보였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멀티 모달리티(Multi-Modality) 능력도 고도화됐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데이터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었던 기존 모델의 시각적 질의응답, 차트·도표 이해 등 역량을 글로벌 최고 수준 모델의 성능까지 끌어올렸다. 이미지를 넘어 영상까지 이해할 수 있는 기능도 새로 추가됐다.

효율적인 구조로 모델을 설계하면서 운영 비용도 절감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하이퍼클로바X 신모델의 운영 비용은 기존 모델 대비 50% 이상 개선됐다. 

네이버는 “지난해 발표한 온서비스AI(On-Service AI) 전략 아래 검색, 커머스 등 대규모 사용자를 보유한 주요 서비스에 생성AI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며 “저비용·고성능의 하이퍼클로바X 모델을 이용해 AI 적용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2023년 8월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 이후 글로벌 AI기술 트렌드에 발맞춰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기존 대비 5분의 1 수준의 가격으로 복잡성이 적은 업무에서 활용이 가능한 경량형 모델 ‘하이퍼클로바X 대시(DASH)’를, 같은해 8월에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하이퍼클로바X 비전(HyperCLOVA X Vision)’ 모델을 공개한 바 있다.

현재 계획 수립, 추론 능력을 고도화해 사용자가 요청한 작업을 체계적·종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자연스러운 음성 대화가 가능한 하이퍼클로바X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기술 총괄은 “최근 적은 비용으로 고성능의 AI 모델을 운영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으며, 매일 수천만 명이 사용하는 서비스에 안정적으로 AI를 접목해야 하는 네이버 역시 이러한 기술을 꾸준히 고도화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하이퍼클로바X 모델이 더 많은 사용자에게 차별화된 AI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엔진이 되길 기대하며, 향후 추론 능력 향상과 모달리티의 확장 등 주력 모델의 능력을 지속 강화해 글로벌에서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AI기술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업그레이드한 하이퍼클로바X 파운데이션 모델의 능력을 사용자들이 보다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내달 중 대화형 AI서비스(클로바X)에도 해당 모델을 탑재할 예정이다. 향후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NCP)의 하이퍼스케일AI 개발 도구(클로바 스튜디오)를 통해 출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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