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보고서, 주요 트렌드는 AI·중국·폼팩터
이달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 2024’에 글로벌 통신사업자 대거 참가한 가운데 그간 무선통신 산업 위주로 진행된 것과 달리 이들 기업이 첨단 기술을 보유한 빅테크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기술 발전에 따라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빅데이터 등 ICT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행사에는 전세계적으로 2,700여개 기업과 10만여명 이상의 참석이 예상된다.
7일 삼정KPMG는 보고서(MWC 2025를 통해 본 ICT 산업의 미래)를 내고 MWC 2025의 5대 주요 트렌드로 ▲인공지능(AI) ▲기술 중심 통신기업(Techco) ▲중국 ▲폼팩터 ▲6G를 선정하고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이 선보인 혁신 기술과 제품을 분석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AI와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선보이며 통신·모바일 산업의 미래를 제시했다.
통신기업들은 AI를 활용한 사업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생성AI ‘에스터’, LG유플러스의 AI비서 ‘익시오(ixi-O)’ 등 AI에이전트 기능이 주목받고 있으며 네트워크 효율성 강화 및 보안 AI기술도 주요 활용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통신기업들은 탈통신 전략을 모색하며 혁신 기술 중심 통신기업(Techco)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MWC 2025에서는 ‘서비스 중심 Techco’와 ‘네트워크 중심 Techco’ 모델이 등장하며 각 기업의 차별화된 전략이 공개됐다.
중국 기업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전체 참가 기업의 12.4%를 차지하며 스페인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기록했으며 AI, 네트워크, 스마트 디바이스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발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과시했다.
혁신적인 폼팩터를 갖춘 디바이스도 주목을 받았다. 특히 삼성전자의 ‘프로젝트 무한’을 비롯한 확장현실(XR) 디바이스와 화웨이의 트리플 폴더블폰 ‘메이트 XT’,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가 관심을 끌었다.
6G 분야에서도 주요 통신 산업 기업들의 신기술 공개가 화제를 모았다. KT, 대만의 미디어텍, 미국의 퀄컴 등이 6G 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주요 국가별 동향을 살펴보면 한국에서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와 삼성전자, 스타트업 등이 참가했으며 통신기업들은 테크기업으로의 전환을 강조하며 성장과 도전에 대한 전략을 제시했다.
미국에서는 AI기술을 활용한 통신 인프라 혁신이 화두로 떠올랐다. AMD, 인텔, 퀄컴은 AI 기능을 지원하는 반도체 기술을 공개했고 아마존웹서비스(AWS), MS,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은 AI 모델의 다양한 활용 방식과 통신기업과의 협력 전략을 공유했다.
중국에서는 샤오미, 화웨이, 오포, ZTE 등 주요 기업들이 신형 스마트 디바이스와 AI 기반 기능을 공개하며 혁신 기술을 강조했다. 특히 화웨이는 최대 규모 전시관을 운영하며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및 AI기술을 대대적으로 홍보했고 샤오미는 스마트폰과 자동차, 스마트홈을 연결하는 생태계를 강조했다.
삼정KPMG 박성배 부대표는 “통신기업이 성공적으로 빅테크로 도약하기 위해 자사의 핵심 역량과 주요 가치를 고려해 전략적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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