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서 생산되는 하이니켈 파우치셀 공급
SK온이 닛산에 전기차(EV) 배터리를 공급한다. 양사 간 계약 체결로 SK온은 2028년부터 2033년까지 6년간 총 99.4GWh 규모의 배터리를 닛산에 공급한다. 이는 중형급 전기차 약 100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물량이다.
SK온이 공급하는 배터리는 고성능 하이니켈 파우치셀이다. 생산은 북미 지역에서 이뤄질 계획이다. 수주 물량은 닛산이 미시시피주 캔톤 공장에서 생산 예정인 북미시장용 차세대 전기차 4종에 탑재된다.
SK온은 “이번 계약이 일본 완성차 업체와 첫 파트너십을 맺는 성과를 거둔 것 외에도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북미 지역에서의 공급처 확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SK온은 미국 조지아주에 연산 22GWh 규모 자체 공장을 가동 중이다. 고객사와 합작법인(JV) 형태로 조지아주, 켄터키주, 테네시주 등지에 총 4개의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공장이 모두 완공돼 최대 생산치로 가동되면 SK온의 미국 내 배터리 생산 캐파는 180GWh 이상으로 늘어난다.
닛산은 도요타, 혼다와 더불어 일본 3대 자동차 제조사로 2024년 기준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4위 거대기업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일원이다. 2010년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 리프(Leaf)를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향후 3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신차 30종을 출시하고 이 중 16종은 전기차로 내놓을 계획을 발표하며 전기차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2028년부터 SUV 2종, 세단 2종 등 총 4종의 전기차를 미국 내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크리스티안 뫼니에 닛산 아메리카 회장은 “이번 계약은 닛산의 북미 지역 내 전동화 여정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이자 미국에 대한 투자 의지의 증거”라며 “SK온의 현지 배터리 생산 역량을 활용해,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혁신적 고품질 전기차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은 “SK온의 우수한 배터리 기술력과 경쟁력이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핵심 시장인 북미에서의 생산 역량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전동화 파트너들의 성공적 EV 전환을 조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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