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I 보고서, 낸드플래시 올해 54%·내년 47% 증가하며 회복세 전망
올해 반도체 전공정 제조 장비 지출액이 전년보다 2% 늘어난 1,1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발표한 보고서(World Fab Forecast)에 따르면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와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한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 등으로 6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팹 장비 투자액 규모는 18% 늘어난 1,300억 달러로 예측된다.
SEMI는 로직 반도체 부문에 대한 팹 투자 확대가 전체 반도체 장비 투자액의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나노(nm) 공정과 내년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는 백사이드 파워 딜리버리(Backside Power Delivery, BPD) 등 최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가 로직 반도체 장비 투자의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봤다.
로직 반도체 부문의 팹 장비 투자는 2025년 11% 증가한 520억달러, 2026년에는 14% 늘어난 59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반도체 장비 부문 투자는 향후 2년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전년비 2% 증가한 32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며, 2026년에는 27%로 보다 강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세부적으로는 D램 부문 투자는 2025년 전년비 6% 감소한 21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2026년에는 19% 반등해 2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플래시 부문은 2025년 54% 급증한 100억달러를 기록한 뒤 2026년에는 47% 추가 상승한 150억달러에 도달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SEMI는 전망했다.
◆중국, 반도체 팹 장비 투자 선두 유지 전망
중국은 2024년 500억달러의 팹 투자로 정점을 찍은 후 투자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글로벌 반도체 팹 장비 투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중국의 투자액은 24% 감소한 380억달러, 2026년에는 5% 추가 하락한 36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AI기술의 확산과 이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반도체 업계는 생산능력 확대 및 기술 업그레이드를 위한 설비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한국의 팹 반도체 장비 투자는 2025년 29% 늘어난 215억달러, 2026년에는 26% 늘어난 27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SEMI는 예측했다.
대만은 자국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첨단 기술 및 생산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함에 따라 글로벌 투자 규모 3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서비스 및 엣지 디바이스 전반에서 증가하는 AI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 210억달러, 2026년 245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2025년 140억달러, 2026년 200억달러를 투자하며 4위를 기록할 전망이며, 일본(110억달러), 유럽·중동(70억달러), 동남아(40억달러) 순으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짓 마노차 SEM의 CEO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팹 장비 투자는 6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026년에는 AI 관련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라 18%의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2025년과 2026년 동안 약 50개 신규 팹이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에 필요한 인력 확보는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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