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충전소 중 DC 고속 충전 비중 1/3 돌파
EV 확산 기반 마련, 올해 EV 판매 20% 증가 기대
미국 전기차(EV) 시장이 확산 기반을 마련하고 본격적 시장 확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V 충전소를 대폭 확대하면서 소비자의 EV 고려에 있어 장애물을 해소한 것이다.
9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미국 공공 EV 충전소 설치량이 전년보다 12% 증가하며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DC 고속 충전소가 신규 설치 EV 충전소 중 1/3에 달했다는 점도 주목할 점인데, 더 쉽고 빠르게 EV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게 됨으로써 EV 운행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리즈 리 카운터포인트 부국장은 “공공 충전소 증가율은 EV 산업의 장기적인 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라며 “특히 DC 고속 충전소의 가파른 증가는 EV 산업의 탄탄한 중장기 전망을 확인시킨다”고 말했다.
카운터포인트는 EV 충전소 확대 추세에 발맞춰 미국 EV 보급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관세 정책이라는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인플레이션 감소법에 따른 세액 공제, 주요 자동차 제조기업들의 EV 전환 노력 등이 EV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긍정적 요인 작용해 올해 미국 EV 시장 성장률이 전년비 21%에 달할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는 기대했다.
실제로 미국 정부와 기업들이 EV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일렉트리파이메리카는 지난해 DC 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30% 확장해 약 1,400개의 새로운 충전기를 추가했으며, 이에 따라 충전 세션이 전년비 50%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EV고는 제너럴모터스(GM)과 파트너십을 통해 DC 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확장했다.
EV고는 미국 에너지부 산하 대출 프로그램 사무소로부터 최대 12억5000만달러의 조건부 대출 지원을 받았는데, 이를 활용해 EV고는 350kW급 고출력 충전소를 중심으로 향후 5년간 최대 1,100개의 고속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렉 베이시 카운터포인트 부국장은 “주행거리에 대한 불안감은 전기차 부문 성장의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라며, “배터리 기술은 느리게 발전하고 있지만 충전 속도에서는 혁신이 이뤄지는 가운데 진행되는 충전기 보급률 증가는 미국 승용EV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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