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직접투자 131억 달러, 불확실성 지속에 신규투자 보류
올해 상반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 신고가 전년동기비 14.6% 줄어든 131억달러, 도착은 2.7% 늘어난 7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국내 정치적 불안정성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신규 투자 결정을 보류한 영향으로 보인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투자신고는 131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관세 정책과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후 국내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신규 투자 보류가 이어지며 투자 의향을 나타내는 외국인투자 신고는 전년동기비 감소했다.
그린필드가 전년동기비 4.5% 감소한 109.7억달러를 기록했고 인수합병(M&A)은 동기간 44.6%로 대폭 줄었다.
지난해 12월 해상풍력 프로젝트 입찰 결과에 따라 유럽연합(EU)의 올해 상반기 투자신고가 소폭 증가했고 미국 또한 유통 등 서비스업 중심으로 20.2% 증가했다. 그 외 일본(21억6000만달러), 중국(18억2000만달러) 등은 감소했다.
제조업은 전년동기비 34.5% 줄어든 53억3000만달러, 서비스업은 동기간 10.6% 늘어난 70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제조업은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글로벌 투자의 미국 쏠림현상 및 국내 설비투자 위축에 따라 전기·전자, 기계장비·의료정밀 등 장치산업 위주로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한국 시장진출의 목적으로 유통·정보통신 업종의 투자신고가 증가했다.
상반기 투자자금 도착은 72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비 2.7% 증가했다. 지난해 양호한 투자신고 실적을 바탕으로 기 투자 신고된 건들의 자금이 안정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비스업 영위 사업장의 투자 유입 확대에 따라 그린필드도 전년동기비 4.4% 증가한 45억달러를 기록했다. M&A 자금도착도 전년동기비 소폭 증가했다.
미국발 투자는 최근 관세 이슈의 영향이 적은 서비스업 중심으로 자금이 도착해 증가했으나, EU·일본·중국 등의 투자자금 도착은 감소했다.
한편 제조업 투자가 대폭 감소한 상황에서 전기·전자, 기계장비·의료정밀 등 상반기 투자신고가 감소된 업종 중심의 자금도착은 전년동기비 저조했는데, 이는 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투자 집행이 보류된 영향으로 추정된다.
이와 대조적으로 서비스업은 상반기 대형 M&A 건으로 금융·보험 분야 자금이 대폭 유입되면서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 속에서 상반기 실적만으로는 올해 외국인직접투자 상황을 예단하기 어렵지만 신정부 출범과 미국 관세 불확실성 완화를 계기로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돼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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