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 상반기 인증 중고폰 시장 전년동기비 3% 성장 그쳐
올해 상반기 전세계 리퍼폰(인증 중고폰) 판매량이 전년동기보다 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공급 제약과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한 선진 시장에서의 약세가 성장세 둔화의 이유로 분석된다.
애플은 동기간 선진 시장에서 리퍼폰 판매량이 전년동기보다 12% 성장하며 4% 성장에 그친 삼성과의 점유율 차이를 넓혔다.
8일 카운터포인트가 발표한 보고서(전세계 중고폰 시장)에 따르면, 대부분의 선진 시장에서는 소비자의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길어지면서 리퍼폰 판매량이 감소했고 공급 문제도 심화됐다.
반면 일본은 지난해부터 다소 완만하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주요 유럽 국가들은 미미한 성장세를 보이거나 오히려 판매량이 감소했다.
대부분의 신흥 시장은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 평균적으로 선진 시장은 1%의 정체된 성장률을 보인 반면 신흥 시장은 4% 성장률을 기록했다.
성장은 애플 리퍼폰 판매량에 기인했다. 올해 상반기 애플 리퍼폰 판매량은 전년동기보다 7% 증가했다. 삼성은 선진 시장에서 점유율이 4% 늘었으나 신흥 시장에서 애플이 기록한 12% 성장률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보상 판매(Traid-in)로 인해 중고 기기 유입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고가의 프리미엄 중고폰은 대형 업체들이 주로 확보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의 2025 애플 사용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아이폰 사용자는 애플의 기존 고객으로, 미국 아이폰 사용자 세 명 중 한 명은 새 아이폰을 구매하기 전 이전 아이폰을 보상 판매(혹은 별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국·중국·인도 등 다른 주요 시장에서는 이러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올해 상반기 전세계 리퍼폰 시장에서 5G 스마트폰은 57%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동기비 65% 증가한 수치다. 5G 스마트폰 비중은 올해 말까지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는 전망했다.
전세계 리퍼폰 시장은 올해 하반기에 무역 경로가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한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이며 보상 판매 프로그램 또한 공급 부족 문제를 어느정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진 시장에서 아이폰13·14 시리즈, 삼성 갤럭시S 시리즈 등 최신 모델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는 전망했다.
얀 스트리작 카운터포인트 연구위원은 “리퍼폰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며 업체들의 이익률은 낮아지고 중고폰 물량을 확보하는 것도 어려워지고 있다. 공급이 줄어듦에 따라 중고폰을 수입하는 나라들은 선택할 수 있는 기기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기업들은 운영 비용을 낮추려 하고 있으며 미수리 중고폰(As-Is)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미수리 중고폰 판매량이 전년동기보다 10% 증가하며 리퍼폰의 성장률을 앞질는데, 이 추세는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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