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소재 버라이즌 매장 [사진=AFP통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소재 버라이즌 매장 [사진=AFP통신]

미국 이동통신기업 버라이즌이 약 1만50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력감축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이번 감원은 내주 실시될 예정으로, 감원은 대부분 해고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약 200개의 직영 매장을 가맹점 형태로 전환하며 급여 등 비용 절감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버라이즌의 전체 직원은 약 10만명으로, 이번 구조조정 대상자는 약 15%에 해당한다.

가입자 수 기준으로 미국 최대 통신기업인 버라이즌은 경쟁업체에 고객을 빼앗기며 3분기 연속 가입자가 감소했다. 직전 분기 기준 버라이즌의 가입자는 소폭 줄어든 반면 AT&T, 티모바일 등 경쟁사의 가입자는 오히려 증가하며 어려움이 커졌다.

버라이즌은 앞서 지난달 수석 사내이사였던 대니얼 슐먼을 신임 CEO로 임명했다. 페이팔 전 CEO 출신인 슐먼은 지난달 컨퍼런스콜을 통해 “버라이즌은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비용을 적극 절감하고 고객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버라이즌의 대규모 인원 감축은 최근 아마존, 타겟 등 대기업들의 인력 구조조정 발표에 이어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일부 기업들은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 도입을 통한 효율성 개선 방안을 모색 중이다.

WSJ은 이번 구조조정에 대해 “일부 기업들이 기술을 활용한 방식으로 효율성을 개선하고 있는 상황에서 버라이즌도 이 대열에 동참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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