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2020년 무인이동체 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무인이동체는 드론‧무인기(공중), 무인지상차량(육상), 무인선박‧잠수정(해양) 등 외부 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하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이동체를 말한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무인이동체 기업들(308개사)은 총 678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비 47%의 고성장이며 지난 3년간 연평균 39.2%의 초고속 성장세를 달성했다.
분야별로 보면 공중 분야가 전체의 81%에 달하는 5,48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육상 811억원 해양 407억원, 무인이동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탑재하는 임무장비에서 82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무인이동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드론 등 공중 분야에 집중된 점이 아쉬움이다. 수요처 역시 전체 매출액 중 66.5%가 정부·공공기관 등에서 발생해 공공부문 의존도가 높았다.
조사대상 기업의 무인이동체 종사인력은 2020년 기준 3,131명으로 나타났다. 종사인력은 2025년에는 5,630명으로 증가가 예상되는데, 기업들은 신규채용시 필요한 직무수행능력으로 기체설계/조립(66.9%), 시험평가(54.5%), 탑재 소프트웨어(50%) 등을 꼽았다.
무인이동체 관련 투자도 크게 증가해 2020년 1,328억원에서 2023년까지 5,021억원이 추가 집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무인이동체 관련 투자는 연구개발 분야에 총 투자액 중 76.4%에 해당하는 1,015억원이 집중됐으며, 향후 투자 역시 연구개발을 중심(3,819억원)으로 시설·장비(1,023억원), 교육·훈련(160억원) 등에 투여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 융합기술과 이주원 과장은 “정부의 다각적인 정책에 힘입어 높은 매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무인이동체 원천기술개발사업 등 정부의 연구개발 과제들이 완료되는 2020년대 후반쯤 내실있는 성장기에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하며, “아직 국내 무인이동체 시장이 공공부문 의존도가 높은 바, 민간시장 확대를 위한 각종 서비스 등 사업모형 개발‧확대 노력도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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