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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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노코드(Low/No-Code) 플랫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가트너(Gartner)사의 예측에 대해서 익히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Gartner에 의하면, 2024년이 되면 노코드(No-Code)로 애플리케이션의 65%가 개발될 것이다.”

2024년이면 불과 2년 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대세는 이미 로우/노코드 플랫폼상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상식적인 수준에서 생각해보면 그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적은 비용으로 빨리 쉽게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진짜 그럴까?

개발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 1,000행의 코드를 작성하면 150개의 에러가 발생한다고 한다. 이로 인해, 코드를 테스트하고, 최적화해서 패키징하는데 드는 비용은 각 행당 약 3.61달러(약 4천원)이 소요 되는 까닭에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을 유지 관리하는데 비용은 그 사이즈가 큰 경우 어마어마하게 불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실제로 개발비용의 수배에 달하는 유지 보수 비용 때문에 개발사 또는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예가 적지 않다.

물론, 로우/노코드가 만병통치 약은 결코 아니다. 특히 SaaS/PaaS 형태로 제공되는 로우/노코드 플랫폼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기본 원칙인 ‘강력한 자원의 공유 및 유한 자원의 독점 방지'에 의해 어느 정도의 제약이 따르게 된다.

따라서, 뛰어난 로우/노코드 개발자는 이러한 제약을 피하여 원하는 기능을 개발하는 능력을 보유한 사람들일 것이다.

언급한 바와 같이, 적은 비용으로 쉽고 빠르게, 다시 말해 뛰어난 개발 생산성을 가진 로우/노코드 플랫폼은 이미 시장에 그 목적과 용도 별로 많은 제품과 서비스가 출시되어 있다.

이 글에서는 세일즈포스닷컴(Salesforce)의 라이트닝 플랫폼(Lightning Platform), 웸(WEM)의 모델러(Modele)를 활용한 사례를 2회에 걸쳐 알아본다.

Lightning Platform(Salesforce)
라이트닝 플랫폼은 노코드 쪽에 더 가까운 플랫폼으로 볼 수 있다. 이 툴에서 제공하는 앱빌더(AppBuilder)는 개발자 경력이 없는 현업 사용자가 엑셀의 수식을 사용하는 정도의 실력으로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유는 대부분의 개발 과정이 간단한 설정의 입력과 선택, 그리고 화면을 드랙앤드롭 방식으로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면 되기 때문이다.

가령 위의 그림에서 1, 2번의 화면에서 원하는 오브젝트(테이블)을 정의하고 필드들을 정의하면 3번 화면이 만들어진다. 컴파일이나 패키징 과정도 필요 없다.

네이티브 모바일 앱에서 동일한 앱을 같은 형태로 억세스 하는 것도 가능하다. 별도로 모바일 앱을 개발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나아가 개발 즉시 입력된 데이터로 직접 사용자가 보고서를 만드는 것도 가능해진다. 실제로, 저 화면은 세일즈포스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Trailhead)에서 1주일간 기본 기능을 혼자 학습한 사용자가 10분 만에 구현한 화면이다.

이와 같은 화면을 전통적인 방식의 개발도구로 개발하는 과정을 생각해보면 왜 노코드 플랫폼의 생산성이 뛰어난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물론 화면만 개발한다고 애플리케이션이 처리해야 할 프로세스가 자동적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위의 화면에서 프로젝트 정보를 입력 했다고 가정하자. 입력된 데이터가 관련 고객 정보 화면에 업데이트 되고, 프로젝트에서 담당자에게 알림을 보내는 프로세스가 수반된다고 하면, 단순히 화면을 개발하는 것으로는 일이 끝나지 않는다.

세일즈포스의 플로(Flow) 화면 예시
세일즈포스의 플로(Flow) 화면 예시

이런 고민도 위의 그림에서 예시한 플로(Flow)를 사용하면 별도의 코딩 과정 없이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순서대로 기능을 나열하면서 단계별 설정만 하면 간단히 만들어 낼 수 있다.

이정길 SaaS Experiences 부문 대표
이정길 SaaS Experiences 부문 대표

즉, 프로세스를 순서도로 표현하는데 익숙한 현업 사용자라면 본인이 원하는 프로세스를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게 된다. 

세일즈포스의 최근 업그레이드(Winter’22)에서는 프로세스를 담고 있는 플로들을 연결하여 복잡한 업무를 구현할 수 있는 ‘오케스터레이터(Orchestrator)’가 추가되었다.

‘앱익스체인지(AppEchange)’라고 불리는 세일즈포스의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에서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프로세스를 플로로 패키징 해놓은 것도 있다. 

즉, 일부러 개발할 필요없이 내가 필요로 하는 플로 템플릿을 선택하여 내 앱으로 인스톨하면 바로 적용 가능하다. (템플릿에 따라 무료 혹은 유료로 제공된다.)

지금까지 언급한 사항들만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도 개발 생산성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지만, 지면의 한계상 소개하지 못한 기능들이 더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복잡한 기능을 개발할 수 있는 앱빌더의 한계를 넘어서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야 하는 요구사항이 있다면 세일즈포스에서 제공되는 코딩 기반의 개발도구(APEX/VisualForce)를 사용하거나 세일즈포스와의 통합을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헤로쿠 플랫폼(Heroku Platform)을 사용하는 것도 물론 가능하다.

 

글 : 이 정 길 / 대표(SaaS Experiences 부문) / 디지포머싸스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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