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실리콘웨이퍼 [자료사진=IBM]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실리콘웨이퍼 [자료사진=IBM]

최근 인공지능(AI) 시장 성장과 함께 각종 IT기기 수요가 회복되면서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액이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4년 3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188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19.4% 증가했다. 수입액은 117억1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무역수지도 71억1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주변기기 등이 전년보다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부문 수출액은 33.9% 늘어난 약 116억9000만달러로, AI 시장 성장과 휴대폰·PC 등 IT기기 수요 회복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 2022년 6월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13% 증가한 16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TV·PC 등 IT기기 수요 회복세로 OLED와 LCD가 동시 증가한 영향이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도 보조기억장치 중 하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출액이 29.7% 증가한 7억달러를 기록, 총 10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휴대폰 수출은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완제품 수출은 6.2% 소폭 줄었으나 중국·베트남 등 주요 휴대폰 생산 지역을 중심으로 부분품 수출이 12.4% 늘며 증가세로 전환됐다.

반면 통신장비 부문은 전년보다 줄었다. 베트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수출이 늘었으나 미국·중국 등 시장의 감소로 전체 수출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에서는 전년비 통신장비 수출액이 40.2%나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83억8000만달러, 32.5%↑), 베트남(29억9000만달러, 6.7%↑), 미국(23억3000만달러, 22.8%↑), 유럽연합(10억9000만달러, 10.5%↑) 등에서 수출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일본의 경우 3억1000만 달러로 25% 하락했다.

ICT 수출액이 상승한 지역의 경우 대부분 반도체 수출이 급증했다. 중국의 경우 65억2000만달러로 전년비 42.4% 늘었고, 미국은 10억5000만달러로 153.6%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에서는 5개월 연속, 베트남에서는 8개월 연속 수출액 증가세를 보였고, 유럽연합(EU) 대상 수출액은 3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했다.

ICT 수입액에서는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부문이 늘었다. 디스플레이는 두 자릿수(23.3%) 증가한 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고, 반도체와 휴대폰도 각각 6.4%, 7.6% 증가한 58억달러, 5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컴퓨터·주변기기 부문은 5.3% 감소한 12억3000만달러다.

지역별로는 일본이 13억1000만달러(32.4%↑), 베트남이 11억2000만달러(11.1%↑), 미국이 7억3000만달러(11.4%↑)로 증가했다. 중국(37억8000만달러, 24.1%↓)과 대만(17억7000만달러, 10.9%↓)에서는 수입액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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