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이 유럽·미국·일본 특허청 및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와 각각 양자회의를 열고 지식재산 분야별 현안을 점검하고 향후 협력안을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회담은 ‘IP5 청장회의 주간(IP5 WEEK)’인 전날 17일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렸다. 특허청은 19일과 20일 각각 열리는 ‘IP5 청장-산업계 연석회의’와 ‘IP5 청장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방안 등도 논의했다.

18일 특허청에 따르면, 김시형 특허청장 직무대리는 넬리 시몬 유럽 특허청(EPO) 부청장과 고위급 회의를 통해 2023년 6월에 도입된 유럽 단일특허 및 통합특허법원 제도의 이용활성화와 IP5의 협력과제 중 하나인 ‘글로벌 특허양도’의 효과적인 도입방안 등을 논의했다.

미국 특허상표청(USPTO)장과도 만나 인공지능(AI)의 발명자권에 대한 현황을 공유했다.

캐시 비달 미국 특허상표청장과 만난 자리에서 양 청은 지난해 10월 미국 백악관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 특허상표청이 최근 발표한 ‘AI를 이용한 발명에 대한 발명자권 지침’ 등 AI 관련 심사동향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신기술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해 5월 6년 만에 양자회의를 재개한 후 각 분야별 실무회의를 이어가는 일본 특허청(JPO)과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하마노 코이치 일본 특허청과 만난 자리에서 AI 관련 발명에 대한 심사제도 비교연구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향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리사 조르겐슨 WIPO 특허분야 사무차장과도 고위급 회의를 열고 개발도상국 지원 및 지식재산 정보화 분야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김시형 특허청장 직무대리는 “IP5 청장회의 주간에 양자회의를 개최한 유럽·미국·일본은 우리기업이 많은 특허를 출원하는 중요한 국가”라며 “이들 국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리기업이 보다 우호적인 환경에서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