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규제당국 승인 기대, FSD 확대로 테슬라 수요 촉진 호재

독일 베를린 소재 전기차 충전소에서 테슬라 전기차가 충전을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독일 베를린 소재 전기차 충전소에서 테슬라 전기차가 충전을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내년 초 유렵과 중국에서 테슬라의 ‘FSD(Full Self Driving)’가 선보인다. FSD는 테슬라가 유료로 제공하는 운전자 지원 기능이지만, 해당 지역 규제당국의 승인을 얻지 못해 출시가 지연돼 왔다.

6일 X(구 트위터)에 발표한 테슬라의 공지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유럽과 중국의 규제당국 승인이 완료될 예정이다.

테슬라는 규제 당국의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FSD의 해당 지역 출시를 서두를 방침으로, 내년 1분기 중 유럽·중국 내 테슬라 고객이 FSD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FSD는 테슬라 ‘오토파일럿’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테슬라가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인식되는 핵심 요소로, 차량에서 실시간 처리를 수행하는 추론 플랫폼을 위해 테슬라는 AI기술을 확보하고 발전시켜온 것이다.

또 차량의 자율주행 추론 플랫폼은 테슬라 데이터센터 내 슈퍼컴퓨터를 통해 학습되고, OTA 차량 업데이트로 지속적으로 향상된다는 점도 FSD의 특징이다. 

FSD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공식 출시됐으며, 테슬라는 월 199달러의 구독 서비스(일시불의 경우 1만5000달러)로 제공되고 있다.

북미지역에 한정됐던 FSD를 유럽·중국의 테슬라 고객도 활용하게 된 것으로, 테슬라는 유럽·중국 외 지역에서도 빠르게 규제 당국의 승인을 획득할 방침이다.

FSD의 유럽·중국 출시는 최근 판매 부진을 탈출할 수 있는 호재로 평가된다. 오토파일럿보다 진화한 FSD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해당 지역에서 테슬라 차량에 대한 수요를 촉발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까닭이다.

중국 상하이 소재 테슬라 전기차 매장 [사진=EPA]
중국 상하이 소재 테슬라 전기차 매장 [사진=EPA]

물론, 오토파일럿과 마찬가지로 FSD 역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완벽한 자율주행은 아니다. 풀 셀프 드라이빙이라는 명칭과 달리 FSD는 모든 상황에서 차량 시스템이 스스로 주행하는 레벨5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이 아닌 운전자보조시스템이다.

오토파일럿, FSD 등 완전자율주행을 연상시키는 표현은 미국에서 상당한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자율주행을 의미하는 표현과 광고로 운전자가 운전자보조시스템 사용 시 지켜야 할 사항(비상 상황을 대비한 운전석 대기와 주의 의무)을 지키지 않아 사고를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FSD를 켠 상황에서 운전석을 벗어나는 등의 주의 의무 미행으로 사망사고를 비롯한 다양한 사고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으며, 미국 법무부는 허위·과장 광고로 고발을 검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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