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보고서, 유·무료 OTT 플랫폼 성장 지속
OTT·PP·지상파 협업으로 관련 생태계 확장

향후 4년 내 글로벌 영상 플랫폼 시장이 약 2배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소재 넷플릭스 투덤 극장 전경 [사진=AFP통신]
향후 4년 내 글로벌 영상 플랫폼 시장이 약 2배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소재 넷플릭스 투덤 극장 전경 [사진=AFP통신]

글로벌 영상 플랫폼 시장이 2028년까지 256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핵심 요소인 콘텐츠, 플랫폼, 디바이스 이용에 대한 변화 흐름에 주목하고, 특히 사업자 간 협력과 제휴를 통한 생태계 확장이 관련 시장을 견인하는 핵심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다.

23일 삼정KPMG는 보고서(OTT가 주도한 영상 플랫폼 산업의 새로운 변화)를 내고 글로벌 영상 플랫폼 시장이 올해 132억달러 규모에서 2028년까지 256억달러로 확대되며, 특히 OTT 시장은 2028년 170억달러 규모로 성장하면서 유료 영상 플랫폼 중 가장 큰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OTT 산업의 이용률은 지속 확대되고 있다. 2023년에는 77%의 국민이 유·무료 OTT 플랫폼을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영상 콘텐츠 공급처였던 지상파 방송과 유료 방송 채널의 시청률은 2020년 팬데믹 영향으로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보고서는 영상 산업의 핵심 요소인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 측면에서 시장의 주요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콘텐츠 측면에서 오리지널 콘텐츠와 라이브 스트리밍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OTT 기업들이 콘텐츠 다양화를 통해 이용자 확대를 모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라이브 스포츠 중계 등의 실시간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티빙이 2024년부터 한국프로야구(KBO) 중계권을 확보한 가운데 한국프로야구 중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4년 2분기 티빙 유료 가입자 수가 전년동기비 29%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유료 OTT 플랫폼과 무료 OTT 플랫폼 간의 경계도 허물어지면서 혼합형 수익 모델도 확대되고 있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 주요 플랫폼은 광고 기반 수익 모델을 도입해 플랫폼 운영 방식을 다양화하고 있으며 향후 매출 증대의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넷플릭스의 글로벌 매출 중 광고비 기반 매출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유튜브의 멤버십 프로그램인 유튜브 프리미엄은 2024년 가입자 수가 1억명을 돌파했다.

네트워크 측면에서는 인터넷망의 이용 편의성 확대와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의 장점을 활용한 소셜미디어(SNS) 플랫폼과 유튜브 등 온라인 영상 플랫폼의 활용 가치가 확대되고 있다. 틱톡, 인스타그램 등의 SNS를 중심으로 숏폼(Short-form) 콘텐츠가 확산되는 동시에 롱폼(Long-form) 콘텐츠도 함께 부상 중이다. 

김태호 PD가 설립한 제작사 ‘테오(TEO)’는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살롱드립’ 등 롱폼 콘텐츠를 배급하고 있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 ‘안테나’도 자사 소속 MC 유재석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뜬뜬’을 운영하며 롱폼 콘텐츠 제작에도 주력하고 있다.

[삼정KPMG 보고서인용]
[삼정KPMG 보고서인용]

영상을 시청하는 디바이스가 스마트TV, 태블릿PC 등으로 다양화됨에 따라 새로운 플레이어도 속속 등장했다. 광고 시청을 조건으로 주요 콘텐츠를 무료로 시청하는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는 삼성전자의 ‘삼성TV 플러스’, LG전자의 ‘LG채널’ 등 주요 가전 기업이 자사의 디바이스에 탑재되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

보고서는 유료·무료 OTT, 지상파,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등 다양한 플레이어 간 협업을 통해 영상 산업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업자 간 협력을 통한 시장 확대를 추진하는 동시에 글로벌 플랫폼 시장 진출과 K-콘텐츠를 활용한 글로벌 네트워킹 확대도 고투마켓(Go-to-Market) 전략의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유관 산업 신규 플레이어와 제휴를 통해 영상 플랫폼 생태계도 확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상 콘텐츠 정보가 전파되는 방식이 다양화됨에 따라 타 플랫폼 제휴를 통한 콘텐츠 홍보와 영상 플랫폼 외 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멤버십 혜택 제공 등 플랫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규 플레이어와의 파트너십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삼정KPMG 전자정보통신미디어본부 최진석 파트너는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보유 콘텐츠가 다변화되는 시점에서 수익 모델 경계가 허물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플레이어 간 협업 체계를 발전시키며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포함한 차별화된 콘텐츠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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