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IT 쇼핑의 시대 ⑩

[source=plataforma digital nacional 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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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우리는 국내 중소중견기업(SMB)의 CEO들이 SaaS/Platform을 도입하면서 회사가 보유한 디지털 자산의 가치를 눈으로 확인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그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는 그간의 이유(?)에 대해 알아봤다.

디지털혁신(DT)을 진행하는 기업의 공통적인 특징은 과제 선정과 적용이 필요한 SaaS/Platform은 최고경영자(CEO)가 관련된 사람들과 함께 경험하고 선택한다는 점이다. 

의사결정의 과정에 최고경영자가 반드시 참석하고 최고경영자가 보고를 받는 것이 아닌 회사의 생존 게임과 맞는지를 직접 평가/결정 한다는 것이다.

한 번에 많은 것을 하는 것이 아니고, 길게 보며, 짧게 과제를 해결하는 반복적인 과정을 진행하기에 우리는 “디지털혁신의 여정(Digital Transformation Journey)”라고 부른다.

또 다른 과제가 SaaS/Platform들이 도입되면 발생하곤 한다. 바로 좋은 것을 경험하며, 사내의 통제가 사라져서 중복투자 혹은 과잉투자가 되는 것입니다.

최근에 들어서는 핀옵스(FinOps)라는 개념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미 확산된 데브옵스(DevOps)의 방법론은 오랜 시간 전에 마이크로서비스(micro service)의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을 위해 만들어진 개념이었다.

최근 SaaS/Platform/IaaS 등 클라우드 환경이 주목을 받으면서 업무부서가 직접 계약을 하고, 부서만의 업무개발이 이루어지기 시작하면서, 전사적인 관점에서는 어느 클라우드 솔루션을 어느 부서가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이 어려운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회사 전체가 사용하는 클라우드 관련 비용이 기존의 IT예산을 추월하고, 회사차원의 집계조차 되지 않아 클라우드 리소스가 중복되어 투자되는 등의 부작용이 벌어져 이를 해결하는 위한 ‘클라우드IM(Cloud Integration Management)’의 필요성이 부각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핀옵스(FinOps)가 뜨기 시작한 것이다.

이영수 디지포머싸스랩 대표
이영수 디지포머싸스랩 대표

SaaS가 확산되고, 사용량이 많아지면 아래와 같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 인사부서는 HCM SaaS
- 교육부서는 Digital Learning SaaS
- 영업부서는 SFA(Salesforce Automation) SaaS
- 마케팅 부서는 Digital Marketing SaaS
- 구매부서는 Digital Purchasing SaaS
- 재무부서는 Digital Finance SaaS

각각 따로 도입해 사용하고 있고, 각각 다른 기업의 SaaS 솔루션을 사용하면서 데이터의 통합이나 재무적 관점의 통합, 관리적 관점의 통합이 큰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최고경영진이 SaaS를 도입하고 이를 통한 혁신으로 ‘디지털 기업’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일은 필요악처럼 발생할 수 있어 SaaS/Platform을 초기에 도입하는 회사는 반드시 내부 클라우드 관리 및 통제 방안을 같이 고민해야 한다. 

다시 한 번 언급하지만, 클라우드 통합관리는 아주 중요한 것이다. 이 또한 중요한 최고경영진의 관심사여야만 한다.

‘스마트한 세상’이 되면서 디지털혁신이 필요하게 되고, 디지털혁신을 위해 이러한 클라우드 SaaS/Platform이 빠르게 이들 혁신을 지원하는 세상이다. 대기업은 몰라도 중소·중견기업의 최고경영자에게는 혁신은 생존게임이다.

과거의 방식으로 생존게임을 할 것인가, 새로운 방법으로 생존게임을 할 것인가? 이것을 결정하는 것은 최고경영진의 선택이다.

 

글 : 이 영 수 / 대표(CEO) / 디지포머싸스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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