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기조에 맞닿은 페이퍼리스 시장 저변 확대
SaaS형 모델로 서비스 다각화,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

신종호 제이씨원 대표 [IT비즈뉴스(ITBizNews) DB]
신종호 제이씨원 대표 [IT비즈뉴스(ITBizNews) DB]

지난해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기업 비즈니스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업무, 영업 등에서 ‘대면’이 아닌 ‘비대면(언택트)’ 환경으로 전환하고, 여기에 디지털 신기술이 접목된 디지털혁신(DT) 키워드가 뉴노멀로 자리한 지 오래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 트렌드는 ‘클라우드’다. 그간 구축형(온프레미스) IT자원을 활용해 온 대다수 기업들은 클라우드에서 쉽고 빠르게 다양한 IT자산을 사용하면서 기술의 가능성을 체득했다.

또 하나의 주요 트렌드는 ‘페이퍼리스(종이없애기)’ 환경의 도입이다. 재무성과로 기업의 가치를 산정해 온 것을 넘어 환경,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자산을 기업의 주요 가치로 삼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전략이 주목을 받으면서 기업이 추진하는 DT 프로젝트와 맞물리며 또 다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SaaS형 전자계약 서비스 론칭한 제이씨원, 저변 넓힌다
전자계약 솔루션 전문기업 ‘제이씨원’이 비대면 업무환경에 최적화된 자사의 페이퍼리스 플랫폼을 대거 업데이트하고 관련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한다. 

빠르게 비대면 환경으로 전환하고 있는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전자계약 서비스 이싸인온(eSignon)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활성화에 집중하며 시장 확대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2004년 아카이빙 관리 소프트웨어(SW)를 앞세워 시장에 진입한 제이씨원은 페이퍼리스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기업의 전자문서를 자산화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자문서관리 솔루션인 스마트이아카이버(SmartⓔArchiver)와 법적효력을 제공하는 전자계약 서비스(이싸인온)를 관련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전자서명법 개정이 시작된 2012년부터 기업 비즈니스 환경에서 사용되는 디지털 문서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품군을 확대,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국내 금융권을 중심으로 다수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2017년에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도 개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제이씨원 신종호 대표는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환경의 일상화는, 기업 비즈니스 환경을 빠르게 페이퍼리스 환경으로 전환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면환경을 갖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종이문서와 동일한 효력을 보장하는 전자계약 서비스의 저변도 빠르게 확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금융권에서는 비용효율적인 가치에 관심을 두고 빠르게 관련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는 추세다. 매년 국내 금융권에서 발행하는 종이문서는 약 1억5000만장 정도로 추산된다. 

상대에게 종이로 문서를 발행하고, 서명을 받고, 이를 관리하는 그간의 업무 프로세스와 달리 전자문서로 모든 과정을 빠르고 정확하며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ESG경영 전략을 위한 가치와도 맞닿아 있는 점도 호재다. 시장 초기 페이퍼리스 솔루션을 도입한 보험업계를 포함해 시중은행이 ESG경영 강화를 위해 페이퍼리스 정책을 도입, 금융업계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계약과 관련한 문서를 발행하면서 소모되는 수천 그루의 나무를 줄일 수도 있어 친환경을 실천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시작된 위기, 발판 삼아 기회로 삼는다
한편 제이씨원은 비대면 업무환경이 사회 곳곳에 빠르게 도입되는 현 상황에 맞는 제품군을 지속 확장하면서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2019년 웹 버전(SaaS)으로 정식 론칭한 이싸인온 보급을 위한 다각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고, 코로나로 잠시 주춤했던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높인다.

신 대표는 “구축형(온프레미스)과 달리 SaaS는 초기 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어 중소중견기업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며 “무엇보다 기업의 인식도 빠르게 전환하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확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부 IT시스템에 별도의 비용과 시간을 들여 도입할 필요 없이 사용한 만큼 과금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고,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대비효율성(ROI) 부문에서 이점이 많은 SaaS형 사업모델에도 투자·다각화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기부가 추진하는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공급기업으로 2년 연속 참여하면서 다수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다. 비용과 서비스의 가치 모두 제시할 수 있는 기술 고도화에도 집중하면서 약 25%를 차지하는 SaaS 모델 고객사의 비중도 점차 넓혀갈 계획이다.

신 대표는 “서비스와 제품은 경험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IT시장에서 자원을 빌려쓰는 SaaS형 모델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지만, 앞으로 많은 이들이 SaaS의 장점을 알아갈 것으로 본다”며 “17년간 쌓아온 자체 기술력, 고객친화적인 정책 등 다양한 기술·사회적 가치를 제공하면서 중소중견기업의 DT 프로젝트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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