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최신 기술 트렌드를 조망하는 자동차 기술 전시회 ‘오토모티브월드 2023(AUTOMOTIVE WORLD 2023)’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월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일본 도쿄 국제전시장(BIG SIGHT)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3년만에 하늘길이 열리면서 로컬 기업 관계자 외 해외 참관객 다수가 현장에 방문하면서 성공적이란 평가다. 

SMT 장비를 다루는 ‘넵콘 재팬(NEPCON JAPAN)’, 산업용 로봇과 운영기술(OT), 웨어러블 시장 트렌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로보덱스(RoboDEX), 스마트팩토리 엑스포(SMART FACTORY EXPO), 웨어러블엑스포(WEARABLE EXPO)와 동시 개최된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외 관련 기업들이 도쿄 현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신소재 기반의 차량 경량화 기술과 센서·라이다, IC/SW(칩/임베디드시스템)을 활용한 커넥티드카 신기술을 다룬 이번 전시회 현장에서는 미래형 자동차 시장 트렌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술·제품이 공개됐다.

동시 개최된 기술 컨퍼런스에는 도요타, 혼다, 스바루 등 일본 완성차OEM과 덴소, 보쉬 등 전장부품기업 관계자가 탈탄소, 자율주행 등 관련 업계에서 주목하는 최신 기술정보를 공유하며 전시회 3일간 총 1만8596명이 참석했다.

3년 만에 락다운이 해제되면서 국내 강소기업들도 현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한 반도체를 앞세운 넥스트칩, 차량 보안 솔루션을 앞에 내건 MDS인텔리전스는 단독부스를 내고 현지 거래선 확보에 나섰다.

자동차 경량화 소재 기술을 보유한 대구지역 강소 부품회사들도 한국관을 꾸렸다.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가 조성한 한국관에는 조향장치, 프레스 금형·설계, 차량용 내외장재 등 대구지역 강소기업 6개사가 부스를 내고 현지 공략에 나섰다.

비대면·고령화사회에 접어들면서 자동화·로보틱스 관심이 크게 늘어난 현지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듯 로보덱스·스마트팩토리 엑스포 현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입는 로봇인 웨어러블 슈트를 포함해 로봇 팔, 커피를 제조하는 로봇은 물론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현을 위한 다양한 자동화 기술도 현장에서 공개되며 참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국내 강소기업 13개사도 현자에 자리를 마련하고 일본 진출을 위한 기지개를 켰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조성한 한국관에는 트위니(자율주행 물류로봇), 동작인식시스템(비앤에스), 인터엑스(디지털트윈), 퓨처메인(예지보전시스템) 등 도내 강소기업 13개사가 현지 거래선 확보에 나섰다.

팬데믹 3년만에 일본 하늘길이 열리면서 현장에는 많은 참관객이 몰렸다. 그간 일본 현지기업과 해외 참가기업을 위한 온오프라인(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되면서 물리적인 제약이 있었으나, 올해 전시회는 현장에서 직접 기술·제품을 확인하고 비즈니스 미팅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약 50여 국내 기업이 부스를 마련한 올해 전시회 현장에는 총 7만4193명의 참관객이 다녀갔다. 

한국관에 자리를 튼 국내기업 관계자는 “팬데믹 상황에서 2년간 하이브리드 형태로 참가하면서 다소 제약이 있었다”며 “올해는 오프라인 부스에서 현지 거래선을 대상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또 현장 미팅도 이뤄지면서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시회를 주관하는 RX재팬(RXJapan) 한국 담당 전치현 과장은 “팬데믹 3년간 해외 참가사의 진출이 막히며 애로사항이 많았으나, 올해 참관객 기준으로 보면 2019년 대비 약 90% 이상 성과를 달성해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로컬(현지기업) 관계자와 해외 참관객이 다수 방문하는 전시회 특성 상 이번에 좋은 성과를 거둬 앞으로 있을 나고야 전시회, 가을 전시회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