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많은 기업들이 시장의 다양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으로 클라우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환경을 바탕으로 디지털혁신(Digital Transformation, DT)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을 꾀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다양한 조직 중에서도 특히 금융기관의 최고디지털책임자(Chief Digital Transformation Officer, CDO)가 DT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직간접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중요 아젠다(Agenda)를 두 차례에 걸쳐 살펴보고자 한다.
비전과 정책, 전략 수립과 추진의 과정
먼저 DT를 추진하는 CDO는 더 체계적이고 정교한 아젠다를 마련하고, 구성원 모두에게 공감된 비전과 목표를 명확히 제시하여 뱡향성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책과 전략 수립도 중요한데, DT를 추진 과정에서 기존 업무와의 갈등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고 조정하기 위한 기준과 절차를 마련하여 이를 제도화함으로써 DT의 속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적절성과 가능성에 따라 포트폴리오의 우선순위와 추진 시점, 그리고 예산 배정을 조정하고 3개월 단위로 포트폴리오의 방향성을 점검하는 정기적인 포트폴리오 관리도 이뤄져야 한다.
또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통한 성공사례 발굴을 통해 DT를 추진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특히 금융권의 경우 보수적인 조직문화로 인해 DT리더십을 확보하기 어렵다. 성공확률이 높고 상징적 의미가 있는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통해 비협조적이거나 갈등하고 있는 조직과 조직원을 흡수하여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다.
관계사 및 조직과 긴밀한 협업을 통한 금융 에코시스템 확대
DT를 함께 추진하는 서비스회사와 에코시스템을 확대하여 협력 이상의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금융산업의 경우 핀테크 육성 및 마이데이터 정책의 제도적 실행이 진행되고 있어 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활성화가 예상되는데, 이는 데이터를 확보하여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고 적시에 자금 지원이 이뤄진다면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최근 금융기관들이 선보이는 새로운 금융 서비스들은 서비스회사와 긴밀한 관계가 전제되어야 가능한 것들이 많다.
예를 들어 금융업의 본질이 데이터에 있다고 판단하고 다양한 금융 및 비금융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출시하는 핀테크 기업들은 문제제기를 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관계사들과의 디지털 에코시스템을 기반으로 성공적인 DT를 이끌어 내고 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간 리더십을 발휘하고 조직 별 변화관리도 중요하다. 비협조적이고 무관심하거나 혹은 의지는 있으나 잘 따라오지 못하는 조직이 있을 수도 있는데, 조직 내 변화가 필요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변화관리를 추진한다면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
DT는 단순한 IT시스템을 구축하는 차원이 아닌 혁신적인 변화와 이를 반영한 조직, 고객, 상품 관련 프로세스의 개선이 이뤄져야 하므로 DT에 필요한 프로세스 개선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 아울러 DT는 기술이 하는 것이 아닌 기술을 활용하는 사람이 하는 것임을 명심하고 조직원의 역량개발을 위한 조직관리도 수행해야 한다.
글: 유 호 정 / 공공금융사업부 부문장 / 베스핀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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