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IT 쇼핑의 시대 ⑫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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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 언급한 디지털기업이 되기 위해 많은 기업들은 인수합병(M&A)과 같은 방식을 통해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연구개발(R&D)를 통해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 현 디지털 시대의 변화 속도와 맞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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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FO는 주목! SaaS/Platform으로 비용최적화하는 방법을 알려주마” ①

인수합병이든, 자체 기술을 개발하든 기업에서 디지털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면 이러한 문제들은 더욱 심각하게 벌어질 수 있다. 

“가령, 전통적인 유통회사에서 디지털 서비스(상품)을 개시(Open) 했다고 가정해봅시다.”

혁신적인 CEO에 의해 디지털 서비스(상품)를 시작하고 대단한 비지니스 성공을 거둬 매일 접속자가 폭증하고 있는데, 기존의 구축형 시스템이 발목을 잡아 현 시스템으로 감당할 수 없는 상태로 사이트가 다운되고, 해당 현업부서는 업무 폭증으로 주 52시간은 커녕 주 100시간을 일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가정해보자.

당연히 비지니스 적으로는 성공이라 할 수 있지만 시스템이 다운되고, 담당자는 과로로 업무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을 경험한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는 현재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 기업의 문제이기도 하다. 

최소의 비용을 투자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론칭하는 건 성공했으나, 이는 곧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불만을 사게 되고 내부 임직원은 회사에서 업무를 더 수행할 수 없는 상태가 될 것이다.

과연 이 경우의 비용 통제 및 관리를 최소화해 성공한 CFO는 성공한 CFO로 남아 있을 수 있을까?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예상되는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 투자를 하고,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를 오픈하더라도 과거의 방식(구축형 시스템)의 경우 인력 투자는 끊임없이 늘면서 수익적 측면에서는 적자 혹은 아주 작은 수익이 발생하는 경우를 가정해보자.

이영수 디지포머싸스랩 대표
이영수 디지포머싸스랩 대표

상기 최소의 투자를 단행하는 경우, 혹은 많은 투자를 하였더라도 투자의 의사결정과정은 어떤 데이터를 근거로 투자를 결정하게 되었을까? 

이때 CFO가 디지털혁신과 현재 통용되는 기술을 공부하고, 이를 SaaS/Platform 조합을 통해 디지털 서비스를 오픈한다면 트래픽이 폭주해도 굴지의 SaaS/Platform 기업은 1일, 길어도 2·3일 내 필요한 IT자원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다양한 SaaS/Platform을 통해 예측불가한 인력 폭증을 디지털 기술(AI/RPA/Bot 등)로 대치하는 것을 투자 우선순위로 결정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수익은 극대화하고, 투자는 적정하게, 새로운 기술을 통해 과잉투자 및 예측이 가능한 상태로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IT비용지출 순위에 전통적 IT부서의 비용지출보다 마케팅, 영업, 고객 서비스 부서의 IT 관련 지출이 현저하게 높아진 상태다. 이 현상은 디지털 시대로 전환되면서, 그 변화의 산출물이기도 하다.

고객에게 더 큰 만족을 제공하며 개인화 마케팅, 고객지원의 디지털화를 위해 각 현업부서 (Line of Business, LoB)는 자체적으로 IT기획과 실행을 하는 즉시성(on-time)을 통해 고객과의 양방향소통(interactive)이 가능한 비즈니스를 전개하며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

 

글 : 이 영 수 / 대표(CEO) / 디지포머싸스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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